[인터뷰] 김인자 <한국화가> .. 전통조각보이용 전시회
입력
수정
한국화가 김인자씨(33)가 11월3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다보성갤러리(581-5600)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출품작은 전통조각보를 원용한 10~200호짜리 40여점. "전통적인 미의식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함께 지닌 조각보에서 회화적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조각보가 갖고있는 "탈기교적 미"를 현대회화와 접목시켜 좀더 발전적인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기하학적인 색면구성에 있어 현대회화를 능가하는 미적감각에 매료돼 조각보를 모티브로 채택했다고 밝힌 김씨는 전통적인 미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위해 한지채색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작업은 독특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이뤄진다. 삼베 마 모등 각종 천조각이 실물로 콜라주되는가 하면 분채와 석채로 선명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또 전통문양을 다색석판화로 찍은 종이를 오려붙이는 기법도 쓰인다. 김씨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와 이화여대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