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선박수주 760만t선..작년보다 20% 늘어, 삼성중공업 1위

올해 국내조선업계의 선박수주량은 지난해의 6백37만t보다 20%가량 늘어난 7백60만t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조선공업협회가 집계한 선박수주현황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5백11만t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19만t보다2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의 척수로는 1백4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5척보다 33척이 많았다. 업체별로는 삼성중공업이 22척 1백22만t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이25척 1백17만t 대우중공업 17척 1백8만t 한라중공업 23척 93만t 한진중공업이 11척 29만t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선업계는 연초부터 계약을 추진해온 프로젝트들이 최근들어 속속 성사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국내업계의 선박수주량이 7백50만t을 넘어서고 수주금액도 6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예상실적은 지난 93년의 9백50만t을 기록하며 세계 제1위를 기록한것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의 수치다. 선박수주가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말부터 계속된 해운경기의 활황세로 선사들이 대형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많이 발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국내 업계가 설비증설에 따른 일감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수주공세를 펼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조실적은 조선소의 생산성향상과 노사안정등에 힙입어 지난해의 3백70만t에 비해 14.1%가 늘어난 4백22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아있는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은 10월말 현재 1천3백27만t으로 지난해 같은때의 1천1백73만t보다 13.1%가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