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이론 골프] 구체적 진찰을 .. 하나하나 세부적 보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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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이론"에 등장하는 K씨,M씨등의 영문 이니셜은 모두 실제 인물들이다.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골프를 친후 "얘기 될만한 부분"을 뽑아 분석하는 식이다. 지난 10월 12일자 "X이론"의 모델은 K씨였다. 나무랄데 없는 드라이버샷에 비해 스코어는 기대이하였고 따라서 퍼팅 등 쇼트게임능력향상이 K씨골프의 과제라는 스토리였다. K씨는 그 기사를 본 후 느낀점이 많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주위의 구체적 지적으로 더욱 강한 "동기"를 부여받은 것이다. K씨는 우선 "퍼터 선택"에 들어갔다. "바꿔 보았자 조강지처 퍼터가 제일"이라는 점도 모르진 않았지만 웬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기분학상"으로 좋을것 같았기 때문. 그는 대형매장에 가서 십여개의 퍼터를 시타해 본 후 가장 감이 와 닿는퍼터를 하나 골랐다. 결론적으로 K씨는 마음을 다져 먹은후 처음 나간 필드에서 76타를 쳤다. 전반엔 40타였으나 후반에 36타를 쳤고 특히 후반엔 버디2에 보기2개의 "괜찮은 흐름"을 보였다. K씨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전반의 골프는 평범했다. 전과 다른 것이 있었다면 드라이버샷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반을 마치자 뭔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운드 시작전에 쇼트게임에 특히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그렇게 마음 먹은것 자체만으로도 내 쇼트게임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 자신감도 붙었고 따라서 후반엔 각각 2,5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킬수 있었다" K씨는 그 후에도 78타와 82타를 치며 싱글핸디캡골프를 굳혔다. .이상의 얘기는 "세부적 분석"과 그에따른 "구체적 노력"을 의미한다. 골프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 그렇게 추상적게임이 아니다. "심리에 의해 스코어가 크게 좌우된다"는 개념은 전략을 의미할 뿐이지 골프전체가 추상적게임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미스샷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원인이 있는 법이고 스코어가향상되지 않는데도 반드시 그럴만한 약점이 있다. 그러나 골퍼들은 보통 "모든 부분을 잘쳐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드라이버샷이 약점인데도 연습장에 가서는 아이언부터 열심히 치고 퍼팅이 부실한데도 "퍼팅은 대책 없다"며 별 연습을 안하는 식이다. 솔직히 자신의 약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생각조차 안해본 골퍼도 많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코어를 실제 줄이려면 "세부적 분석하에 세부적 보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부가 맘에 안드는 것"이 골퍼들의 일반 심리이기는 하나 그 "전부"중에서도 더욱 치명적 약점이 있을 것이고 그걸 찾아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금년 시즌도 막바지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가장 큰 취약점에 대해 결론을 내릴수만 있어도 금년골프의 의미는 있다. "이점부터 고쳐야 한다"는 것을 알면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골프가 더 재미 있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