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갈등 표면화..민정/민주계, 지도체제개편등 첨예 대립

당명변경과 그에따른 지도체제개편 문제등을 둘러싸고 민자당내 각 계파간갈등양상이 표면화되고 있다. 김윤환대표를 비롯한 민정계인사들은 지도체제의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반면 민주계는 복수부총재제의 도입을 주장, 양측이 팽팽히 맞서 있다. 특히 24일 김영삼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 지시는 김대표가 지도체제개편문제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발한뒤 곧바로 나왔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 반발을진정시키기 보다는 제압키 위한 것으로 해석돼 김대표의 당직배제 가능성도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당내 5.6공 출신인사들의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헌개정작업과 5.18특별법제정과정에서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권핵심부는 이같은 갈등요인을 의식해 당명변경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연기, 당분간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가칭 당명을 사용한뒤 일정시점이 지난뒤 당헌개정등을 위한 전국위를 소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