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집] 연희동 '용봉생만두' .. '본토에서 배운 손맛'

사시사철 언제나 즐길수 있는 음식중의 하나가 만두. 만두는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만큼 맛의 차별화가 고객을 끌수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용봉생만두" 연희본점(대표 윤봉진.325-6125)은 독특한 만두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종류도 수교만두,새우만두,완탕만두,초당두부만두등 다양하다. "용봉생만두"란 대만의 유명한 만두식품회사인 "용봉식품"의 이름에서 따온 것. 20여년의 조리경력을 가진 윤봉진씨가 현지에서 직접 제조기술을 배워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이 만두는 여늬집 만두와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윤씨는 "만두피를 중요시해 끓는 국물에 30분이상 넣어두어도 불지 않게 반죽하는데 비결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 만두속을 만들때 재료자체보다 배합에 신경쓰는 것이 이곳 만두의 독특한 맛을 유지하는 비법이라고 덧붙인다. 이곳에서 가장 자랑하는 음식은 "손만두 샤브샤브". 1인분 1만1,000원에 만두, 쇠고기, 면, 볶음밥까지 즐길수 있다. 샤브샤브는 보통 가다랭어 육수를 쓰지만 이곳에서는 만두와 잘어울리도록 사골육수를 쓴다. 끓는 육수에 표고버섯, 팽이버섯, 부추, 배추, 호박 등 각종 야채를 넣어 살짝 익혀먹은 후 얇게 저민 쇠고기를 익혀 소스(땅콩소스)에 찍어먹고 이어 만두와 우동사리를 넣어 먹는다. 이때쯤 되면 국물이 자작해지는데 미리 볶아둔 야채볶음밥을 깻잎과 함께 볶아먹는다. 샤브샤브 소스는 땅콩과 양파, 마늘, 식초, 간장을 넣어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저렴한 가격(1인분=3,500원)으로 즐길수 있는 "모듬만두"는 돼지고기,두부, 숙주나물의 기본재료에 다진 땅콩을 넣은 왕만두1개, 한잎크기의 수교만두10개, 새우만두 완탕만두 각2개등 총15개로 이곳 만두의 진수를 맛볼수 있다. 대나무 찜용기에 깻잎을 깔고 쪄서 향긋함이 입맛을 돋군다. 좌석 72석. 연중 무휴.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