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미 반도체공장 건설 사업계획서 한은에 제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13억달러를 투자, 미국에 건설키로 한 반도체공장의 사업계획서를 한국은행에 제출, 해외 현지반도체공장 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최근 재정경제원의 해외투자 가이드 라인을 적극 수용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마련, 한국은행에 냈다. 현대가 한국은행에 제출한 투자계획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장건설을 위한 별도의 현지법인을 설립하돼 현지법인 자본금의 20~3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당초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하되 현지법인 자본금중 2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투자액은 현지법인이 기채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반려됐었다. 삼성전자는 투자계획서에서 총투자액 13억달러의 30%에 해당하는 3억9천만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하되 현지법인 자본금의 30%인 1억1천7백만달러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자본금은 현지 판매법인인 SAS사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총투자액의 70%인 9억1천만달러의 절반인 4억5천5백만달러는 본사의 지급보증으로 현지에서 기채하고 나머지 절반은 공장건설을 위해 설립되는 현지법인이 본사의 지급보증없이 현지 기채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정부는 삼성과 현재 양사가 모두 정부의 해외투자지침을 충족시킴에 따라 내주중 해외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를 심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