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환경문화상] (응모작 현황) 건축 .. 심사평 : 윤승중

이 건축물과 건축가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였다고 생각된다. 즉 오래된 나무숲 등으로 둘러싸인 훌륭한 자연환경과 신학대학이라는 독특한 분위기의 교육환경, 그리고 건축을 올바로 이해하는 좋은 건축주등을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건축가의 디자인 의도를 존중하고 성의있게 실현시켜준 시공자의성실함도 이 건물이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건축부문상을 수상하는데 커다란역할을 했다고 자신한다. 이 건물은 매우 소박한 소재를 사용하여 전형적으로 유니크하고 겸손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였는데도 세련된 소재선택과 공간적 변화의 뛰어난 연출,적절한 광선의 도입 덕분으로 학교건축물의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만 했다. 이 건물은 건축 자체의 기능적 심미적 평가보다 자연환경적 요소들에 주안점을 둔 부분이 돋보이는 점이다. 즉 주변의 나무와 좋은 경관, 그리고 자연광선등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총체적으로 건축과 환경의 교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매우 세련된 디자인 기법과 고도의 건축적 완성도를 가진 다른 후보작품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들과의 경쟁에서 돋보일수 있었던 점은 이런 관점이 환경문화상의 취지에 좀더 가까운 것으로 이해되었음을 의미한다. 윤승중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