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현장] 동대문 제기2 .. 1,330가구 내년 5월 착공

오는 97년 5월에 일반에 개장될 30만평 규모의 "청량근린공원"(현재홍릉수목원 자리) 건너편 정릉천을 따라 266가구의 붉은 기와집이 들어앉은 동네가 나온다. 구역지정후 불과 1여년만인 지난달 10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 이어이달 3일 창립총회를 열어 조합구성을 끝마치는등 서울의 다른 어느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제기2불량주택재개발구역이다. 조합은 내년 5월께 착공예정으로 현재 50여가구의 이주를 마치고 종전토지및 건축물에 대한 재산감정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내년 5월에는 관리처분을 받아 상반기중으로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사업규모 대지 1만2,725평에 용적률 299.69%를 적용, 지상14-24층 13개동 1,330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평형을 보면 14평형 260가구, 25평형 411가구, 32평형 395가구, 42평형 264가구이다. 이 가운데 14평형 공공임대아파트 260가구와 42평형 대부분, 32평형일부가 각각 세입자와 조합원에게 배정된다. 나머지 25,32평형 대부분인 768가구 정도가 일반분양된다. 조합원들이 소유한 평균 지분규모가 45평에 달해 이러한 속도로 사업이추진될 경우 120%의 지분율이 적용, 평균적으로 한 조합원당 42평형의아파트입주와 12평형의 분양가 해당하는 돈을 되돌려받을 것으로 조합측은내다봤다. 지분거래및 국공유지비율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이는 조합원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편이어서 재개발 프리미엄을 받고 다른지역으로 이주하기보다는 재개발을 통해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를 희망하는조합원이 대부분이어서 매물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공유지의 면적은 전체 대지 1만2,700여평의 5.6%에 달하는 715평이다. 국공유지에 대한 감정평가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웃한 재개발구역의 경우와 비교해볼 때 사용료와 불하대금을 합쳐 평당 3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내다봤다. 입지여건 주거환경,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아파트에 입주할 때쯤이면 단지앞의 회기로 건너편에 30만평 규모의 청량근린공원이 개장돼 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 인근에는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교육시설이 충분한데다 이들의 부속 병원도 가까워 의료시설도 충분한 편이다. 공사중인 지하철6호선이 개통되면 도로교통에만 의존해 출퇴근시간대 다소 어려웠던 도심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도 종암로를 이용하면 종로3가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