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 개각] (인터뷰) 나웅배 <신임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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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배 신임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0일 "앞으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문민정부에서 그동안 추진해오던 신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정부제1종합청사 5층 통일원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제부총리로서의 포부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신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착실히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 -특히 중점을 둘 곳은.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로서 최선을다하겠다" -새정부들어 지금까지는 경기가 성장세를 계속해 왔지만 지금은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국면이다. 과거와 같은 정책을 계속하기는 어려운 때 아닌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경제정책의 틀 속에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영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오늘 증권시장에서는 나부총리 취임을 계기로 증시부양책을 쓴다는 얘기가나돌아 주가가 올랐는데. "구체적인 정책에 관한 얘기는 21일 취임식을 가진후 얘기하겠다" -통일부총리로서의 지난 10개월을 자평한다면. "나는 북한문제 전문가도 아니었고 취임시 세계적 흐름에 맞춰 나름대로 남북간 교류 협력 화해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로 취임했다. 기업인 방북및 협력사입 승인은 큰 전진은 없었지만 꾸준히 노력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북한 실정이 어렵고 내부사정으로 아직 남북대화에 진지한 자세가 아니어서 남북간 생산적이고 성과있는 대화로 발전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 자신의 능력부족도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미북간 경수로 공급협정이 마무리돼 국제공조하에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할수 있게 됐다. 앞으로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남북한간 교류협력을 트는 작은 계기를 마련한게 통일부총리로서의 보람이다. -북한 쌀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쌀문제로 격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러운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차관을 포함한 통일원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경제현안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 것인가. "취임후 얘기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