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올 고속도로 통행료 1조 돌파 .. 전국 16개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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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경부 호남 중부 경인선등 전국 16개 고속도로 노선에서 거둬들인 11월말 현재 통행료 수입은 지난해 전체 수입보다 12%가 늘어난 9천2백33억4천9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도공은 고속도로 통행량이 크게 늘어난 성탄절 연휴기간중 통행료 수입이 1조원을 돌파한데이어 연말까지는 1조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9년 경부및 경인고속도로에서 통행료가 처음 징수돼 4억3천6백만원이 걷힌후 26년만에 무려 2천3백28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11월말 현재 노선별 수입은 경부선이 4천2백48억9천5백만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호남선 1천11억4천3백만원(11%) 남해선 7백98억4천6백만원(9%) 중부선 7백44억4천2백만원(8%) 영동선 4백23억4천6백만원(5%) 판교~구리선 3백64억4천7백만원(4%)순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은 지난 75년 1백1억8천만원을 기록,처음으로 1백원대에 올라선뒤 8년후인 83년에 1천21억5천4백만원으로 1천억원대 시대에 접어 들었다. 자동차가 크게 늘어난 90년이후에는 연평균 증가율 26%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조원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수도권의 판교~구리간,신갈~안산간 고속도로가 본격 가동된 지난 92년에는 이들 두 노선에서만 2백91억4천2백만원이 걷히면서도 전년 대비 40%가 증가한 5천6백98억2천3백만원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은 고속도로의 유지.보수및 신설도로 건설에 재투자된다. 도공 관계자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자동차 보유대수의 증가와 여가생활의 보편화로 고속도로을 이용하는 차량이 크게 늘어 통행료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통행료 수입만으로는 시설 재투자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