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역을 가다] (41) 아르헨티나 <상>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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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텔라연구소는 현외무장관인 귀도 디텔라가 세운 연구소다. 이 연구소의 수석연구위원인 훌리오 베를린스키교수를 만나 경제전반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아르헨티나경제에 대한 소견은. "신경제정책은 경제개방 인플레억제 등 여러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것을 겨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장은 경기침체기에 있지만 다우케미컬 다농 등이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태환정책의 안정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이 정책이 도입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에는 인플레가 극심했고 모든게 엉망이어서 차라리 아침에 잠에서 깨고싶지 않을 정도였다. 인플레기대심리를 잠재울 결단이 필요했다. 내년에도 유지돼야할 정책이라고 본다. 지난해 멕시코의 외환사태(데킬라효과)로 신용붕괴가 생기고 이때문에 경기침체가 왔다. 달러로 태환이 가능할 것인가여부를 의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태환정책은 유지됐고 다우케미컬 등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예전에 떠났던 몇몇 일본자동차회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아르헨티나정부가 너무 재정금융정책에 의존하고 산업정책은 등한시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정책이전에 인플레 예산 간접세의존도 등을 먼저 감안해야한다고 본다. 더구나 산업의 선택적인 육성은 수혜자 선택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남미공동시장은 어찌보나. "진퇴를 거듭하는 역동적인 제도로 기대이상이다. 각국의 이해가 달라 서로 다른 결정을 하려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만해도 사인된 협정서가 무려 2천페이지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남미공동시장도 10년은 더 걸릴지 모른다. 어쨌든 아르헨티나에 대한 외국인투자도 남미공동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