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기 부도 증가로 대지급금 총액도 늘어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에 보증을 섰던 증권사들이 이미 지급했거나 지급해야할 대지급금 총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 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증권사들의 대지급 의무 잔액은 모두 1천8백6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천79억원에 비해 72.4%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중 덕산그룹의 부도등으로 35건 1천2백86억원의 대지급 의무액이 새로 발생하는등 회사채 발행 기업들의 부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사들의 회사채 지급보증 잔액은 지난연말 현재 14조1천7백7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천1백65억원(11.1%)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1조9천2백61억원의 지급보증 잔액을 기록한 것을 비롯 대신증권이 1조5천9백22억원 동서증권이 1조3천4백억원 엘지증권이 1조1천5백66억원 쌍용증권이 1조4백76억원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잔액은 전년대비 31.3% 늘어난 4조7천1백3억원을 기록했고 의무보증 비율은 전년의 28.1%에서 33.2%로 5.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