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 과감한 구조조정 .. PC사업 대폭 축소/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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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컴퓨터사는 PC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종업원의 25%를 줄이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애플컴퓨터는 채산성이 부족한 PC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가정용.교육용.기업용 컴퓨터 분야에 주력키로 방침을 세우고 17일(한국시간 18일) 오전 사업재편과 감원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샌호제이 머큐리지는 15일 애플이 매킨토시 기종의 컴퓨터 생산을 중단하고 PC시장에서 손뗄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음주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마이클 스핀들러 최고경영자(CEO)가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한 것은 최근 2년간 컴퓨터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영실적이 계속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중 6천8백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의 감원은 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3천-3천5백명에 달하며 마케팅 부서의 인력은 가정부문.교육부문.기업부문으로 재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교육부문에서는 주로 중급 컴퓨터, 가정부문에서는 1천8백만-2천달러대의 중-고급 컴퓨터 판매에 주력하고 기업부문에서는 인터넷이나 기업통신용 서버를 비롯, 채산성이 우수한 데스크톱 컴퓨터나 인터넷 출판,엔터테인먼트, 소규모 사무실용 컴퓨터에 치중할 방침이다. 스핀들러의 진퇴와 관련해 A.C.마쿨라 애플 회장은 지난주말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스핀들러를 CEO에서 밀어내는 대신 그를 도울 전문경영인들을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