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14000시대 열린다] 서비스기업도 품질인증에 눈떠야

국내 서비스기업들이 ISO9000인증 분야에 눈을 돌려 인증획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할 시점이다. 국내의 7백10여개에 이르는 ISO9000인증업체 대부분은 제조업체들이다. 이중 서비스분야로 분류되는 기업중 70여개가 인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건설업체로서 진정한 의미의 서비스기업이 ISO9000인증을획득한 경우는 서울조선호텔뿐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서비스기업들은 인증에대해 무관심하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서비스기업은 물론 병원, 경찰서, 요양소등이 ISO9000인증을 획득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인증획득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맥도날드사, 파리의 맥심레스토랑, 영로디언고속도로유지국와 팬딘요양소및 더럼경찰서, 대만의 도신의원등이 대표적으로 ISO인증을 획득한 단체들이다. 이처럼 서비스기업들이 ISO9000인증획득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이유는 품질시스템 구축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높아가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판매촉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앞으로는 서비스구입자도 ISO9000인증취득을 기본조건으로 공급자와 계약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이한 경우로 잉글랜드중부 버밍엄시근처의 트랜치자치시는 도시환경의 관리서비스를 대상으로 ISO9000인증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는 인증획득 추진과정에서 조직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문서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은 자신의 일을 수정하고 일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이에따라 각 부문별 조직이 스스로의 서비스에 대해 품질보증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불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예상되는 질높고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수 있는 방법은 ISO9000인증 획득을 통한 품질경쟁력 향상이 최선의 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