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라클, 5백달러선 인터넷전용 PC 하반기 선봬

[ 도쿄=이봉후특파원 ]미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이 5백달러선의 인터넷전용 PC를 올하반기중에 선보인다. 오라클의 로렌스 에리슨회장은 17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세기말쯤이면 기능을 대폭 간소화한 저가격PC가 기존 PC시장규모를 능가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인터넷접속용으로 기능을 한정한 PC를 올 9월경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PC"라는 이름으로 시판될 PC의 가격은 기존 PC가격의 4분1수준인 5백달러안팎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에리슨회장이 말했다. 오라클은 이미 이 PC의 운용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인메모리 등 관련핵심부품의 납품업체선정도 완료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오라클은 현재 미국과 일본의 주요PC제조업체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업체를 물색중인데 오는 3월까지 업체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PC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기본소프트웨어를 장착한 2천달러선의 다기능기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PC사용자들의 용도는 인터넷접속이나 문서작성 등 일부 기능에 한정되어 있어 이런 일부용도만을 충족시키는 저가격PC개발이 앞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