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러시아 폐항공모함, 포항서 해체 작업

그동안 해체할 곳을 찾지못해 바다를 떠돌던 러시아 폐항공모함 민스크호와노보로시스크호가 포항해군기지에서 이달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영유통(회장 조덕영)이 고철로 쓰기 위해 작년 10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민스크호는 해상오염등의 우려에 부딪쳐 마땅한 해체장소를 찾지 못해 3개월째 떠돌이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정부는 포항해군기지가 공해유발이나 어업활동장애등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할수 있고 고철등을 주변에서 재가공하기가 유리해 해체장소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민스크호와 노보로시스크호는 지난 80년대 옛소련 태평양함대의 주력함으로위용을 떨쳤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94년9월 너무 낡아 버린 이 배들을 고철로 판매키로 결정했고 영유통이 세계 33개사와 경쟁을 벌여 척당 4백30만~4백50만달러에사들였다. 해체작업은 6개월정도 걸릴 예정이다. 해체후 나올 고철 구리 황동 알루미늄등 원자재가 척당 2만2천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유통은 2척에서 나오는 고철들을 팔 경우 선박수입가격과 해체원가등을제외하고 30억원정도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