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완성차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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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등이 한국산 완성차에 대한 수입규제를 크게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자동차의 유럽진출에 강력히 반대해온 자크 칼베 푸조-시트로엥사장이 최근 유럽자동차생산자협회(ACEA)회장에 선임돼 대한 통상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베회장은 한국완성차수입이 최근 급격히 늘고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한국차규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올해 무역대표부(USTR)내에 무역협정이행 감시기구를 설치해자동차등 통상현안에 관해 무역협정의 이행여부를 감시할 계획이다. 중남미에서 가장 큰 자동차시장인 브라질의 경우 자국내 현지투자업체에 대해 관세 50% 인하혜택을 주기로 결정해 현지공장이 없는 한국업체들에게 크게 불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남아공은 작년말 열린 남아프리카 관세동맹회의에서 인근 짐바브웨현지공장을 통해 수입되는 현대자동차 제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한국완성차에 적용하던 6.2%의 일반특혜관세(GPT)를 올해부터 8%의 일반관세로 전환키로 결정해 소비자 가격으로는 대당 2백달러의 인상요인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