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하이라이트] '징기스칸의 영광-대몽고 전'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관련유물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돼 3월27일까지 계속될 "징기스칸의 영광-대몽고전"이 화제의 전시회. 서울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가 한국과 몽골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을 알아보고 나아가 두 나라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공동기획한 행사. 문화체육부와 주한바티칸대사관 한.몽골교류협회가 후원했다. 전시작은 칭기즈칸시대의 유물,불상과 불화등 종교관련품, 그림 조각 석물 악기류, 의상 장신구 금은제장식품 생활용품류 등 226점. 몽골 국립박물관과 기타지역 박물관, 고고학연구소, 국립문서보관소,국립도서관 등에 소장돼 있던 칭기즈칸관련 유물과 몽골의 국보급 유물이 총망라됐다. 전시품중에는 칭기즈칸의 초상화 및 칭기즈칸병사의 갑옷, 군화와 무기류와 함께 로마교황에게 세계정복을 선언한 편지가 포함돼 있다. 또 동양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몽골 최고의 예술가 잔 바잘이 그려낸 아름다운 여인 시야마타라의 초상도 엿보인다. 몽골유물전은 90년 독일, 92년 일본에서 열렸으며, 95년 7월부터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덴버 등지에서도 마련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관람시간은 오전9시~오후5시. 3월에는 오후6시까지 연장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