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겨울철 베팅 전략 .. 선행마 주행 유리 등
입력
수정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10년만에 찾아온 강추위라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는 경주마들의 컨디션 변화가 매우 심하므로 의외의 고액 배당이 속출, 경마팬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든다. 베팅전략에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요구된다.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경주마 선택. 기량이 비슷한 경주마라면 암말보다는 수말 그리고 수말중에서도 거세된 수말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암말은 날씨가 따뜻하면 제기량을 발휘하나 추위에는 맥을 못춘다. 실제로 마사회가 조사한 분석에 따르면 93년 11월부터 94년 2월까지 4개월동안 펼쳐진 336개 경주중 수말이 전체의 65%인 210개 경주를 휩쓴것으로 나타났다. 노장마를 선택하는 것도 베팅의 한전략. 경주경험이 2-3년 된 말이 경주로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신예마보다 날씨에 따른 성적 변화가 적은 편이다. 따라서 경주때마다 발표되는 경주마 도입일, 원산지 등을 챙겨보는 것이바람직하다. 또 겨울철에는 체구가 큰 경주마가 작은 경주마보다 유리하다. 특히 경주마들은 레이스마다 보통 5kg이상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날씨가 추울수록 근육이 잘 발달돼고 지방질이 많은 경주마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주마의 전력이 비슷할 경우 선행마를 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베팅요령. 겨울에는 경주로가 얼어붙거나 눈이 내린후 녹았을때 높은 습도때문에미끄러울 때가 많다. 또 추위가 풀리지 않았을때 경주로를 구성하고 있는 모래가 딱딱하게 굳어져 선행마의 뒷발굽에 채여진 모래덩어리가 뒤따라오는 인마의 주행을방해한다. 이런 상황에선 대부분 경주마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추입마는 막판 스퍼트가 어려워져 선행마에 비해 불리하다. 이밖에도 말의 털갈이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털이 몸전체에 매끈하게 퍼져있지 않고 듬성듬성한 말들은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