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둘 분 농사 지으세요"..일, 직장인 농업준비학교

대도시 실업문제와 농촌 인력난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이 샐러리맨을 농촌으로 보내기 위한 운동을 벌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농수산성은 농업분야 전직을 고려하고 있는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4월부터 농업준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업.생활전문학교인 리연학원 등 농업관계교육기관 등과 손잡고간토(관동) 간사이(관서) 주쿄(중경) 등 3개 도시권에 직장인농업준비학교를개설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을 세운 것은 산업계의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바람으로 일자리를 잃는 샐러리맨이 늘어 실업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농촌 인력부족문제와 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직장인농업준비학교를 생각해낸 것이다. 일본 정부는 회사에서 밀려나면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고 생각하는 샐러리맨들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농업준비학교는 농촌청소년교육진흥회가 관할하고 각 지역 농업교육기관들이 운영을 맡게 된다. 교육과정은 월1회 6개월 입문코스와 월 4회 3-6개월 전문코스로 나뉜다. 교육은 회사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토.일요일에만 실시되며 전문과정에서는 현장교육도 병행하게 된다. 수강생 모집은 2월부터 시작된다. 수강료는 7시간당 2천-3천엔. 올해 교육목표인원은 3천명이다. [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