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집] 한정식전문점 '한미리' .. 굴무침/연어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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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요리를 비롯한 전통한정식의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정성과 품격. 92년 서울삼성동에 문을 연 "한미리"(대표 이창숙.556-4834)는 이런 특성을잘살린 전통음식점이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데다 음식 또한 하나하나 전통그릇에 담겨져 은은한 멋을 풍긴다. 이곳에서 가장 자랑하는 음식은 궁중정식. 호박죽 물김치 해파리냉채 모둠야채등이 입맛을 돋구기 위한 애피타이저로나오며 계절에 따라 굴무침 문어 연어쌈등이 더해진다. 특히 가을에 제공되는 굴무침은 한미리의 특별메뉴로 밤 미나리 꿀에 절인레몬등이 곁들여져 인기가 높다. 여름철에는 쟁반국수가 따로 제공되기도 한다. 단호박으로 만드는 호박죽은 빛깔이 고운데다 잣을 박은 경단을 넣기때문에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고기외에 해산물 야채 산나물은 그날그날 사용할 만큼만 구입해 요리할 정도로 신선도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다. 가격은 1인분에 3만8,000원. "요리는 연구할수록 무궁무진한 것"이라는 이창숙씨는 전통음식점이라고 해도 새로운 요리를 부단히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곳에서는 또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월1회 음식개발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미리 종사원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연어쌈도 그 결과물중 하나. 양상추에다 연어와 약간의 야채를 함께 싸고 날치알로 장식한다. 여기에 레몬향을 곁들여 산뜻한 맛을 내도록 해 찾는 사람이 많다. 좌석 250석. 추석등 명절때만 쉰다. 200대 주차 가능.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