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항개발, 사업착수지연으로 취소 위기

[부산=김문권기자]IBRD(세계은행)차관으로 개발예정인 부산 다대포항개발사업에대한 차관제공이 사업착수지연으로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해운항만청은 IBRD측이 최근 "다대포항 개발사업은 환경개선사업인데도 불구,공해유발과 환경파괴사업으로 잘못인식돼 사업이 지연되고있는 것은 납득할수 없다"며 "더이상 사업이 지연될 경우 5천2백만달러의 차관제공을 취소할수 밖에 없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28일 밝혔다. 해항청 관계자는 "IBRD측은 29일을 최종 처리시한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3개월의 시한을 더 달라고 요구했고 이 기간내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 차관제공방침을 취소해도 좋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BRD측은 정부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명확한 태도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시한연장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대포항 개발사업은 환경파괴와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반발,3년이상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항청은 이에따라 부산시와 공동으로 지역주민 설득작업에 다시 나설 계획이나 지역주민들의 반발 강도를 감안해볼때 3개월내 사업추진 가능성은 희박해 IBRD차관도입은 무산될 공산이 큰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항 4단계 하역장비 3천만달러 선박교통관제시설 1천만달러 선박폐기물 처리시설 5백50만달러 서해 광역생태계조사 1백50만달러 기타(기술협력.훈련) 1백만달러등 나머지 IBRD차관은 예정대로 제공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