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신기류] 인터넷 대전 (상)..대기업 등 18개사 시장경쟁

현대 삼성 LG 쌍용 코오롱 한솔 한진 등 대기업들이 올들어 인터넷서비스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후발업체들과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아이네트기술 등 기존 업체들간에 시장확보를 놓고 인터넷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들 신규참여업체들은 한결같이 인터넷접속이라는 기본서비스 뿐아니라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는 웹서버 구축, 인터넷을 경영 및 사업에 활용하고자 하는기업을 대상으로한 컨설팅등 인터넷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인터넷사업에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접속만 가지고는 시장성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세계적인 표준통신망으로 자리 잡고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분야 SW및 HW시장을 포함한 "인터넷 산업"의 시장선점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시장규모는 10여억원에 불과했지만 인터넷의 잠재시장은 예측하기 힘들만큼 성장할 것이 분명하고 관련산업 또한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4월 유료화 예정으로 최근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유니텔"의 강점으로 인터넷 접속의 용이성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전자는 인터넷서비스망인 "아미넷"을 5월 서울에서 상용화하고 하반기부터는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도 "하이라인"이란 별도의 망을 구축, 인터넷서비스사업을 추진중이다. LG미디어는 5월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말 구축한 사이버넷(가칭)을 시범서비스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LG전자도 인터넷서비스사업 참여를 추진중이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룹 전계열사를 인터넷에 접속한 "쌍용네트"를 이용해 금년중 쌍용인터넷(가칭)을 구축, 인터넷서비스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최근 미국에 온라인 인바이런스사란 현지법인을 설립,이 회사가 수행할 인터넷서비스 및 3차원 정보검색 SW연구 등을 토대로 연내에 국내에서 인터넷서비스사업을 개시키로 했다. 한솔텔레콤은 미PSI네트사와 기술제휴해 인터넷서비스망을 구축, 6월 상용화할 예정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올해초부터 무료 인터넷서비스에 들어간 "엘림네트"를 2월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오는 98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이를위해 최근 대우그룹의 연구개발인터넷망을 구축, 대우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에 들어갔다. 한진정보통신도 인터넷서비스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인력증원 등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이에따라 인터넷서비스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기존의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아이네트기술 한글과컴퓨터 넥스텔 한국무역정보통신 등을 포함해 18개사정도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간의 경쟁은 서비스향상부터 시작되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해말부터 천리안매직콜과 인터넷의 웹서비스를 직접 연결해 오고있다. 현대전자는 한번의 마우스조작으로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SW인 아미웨어를 개발, 아미넷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미넷은 웹검색 홈페이지관리 등의 기능까지 수행해 기존의 인터넷SW가 필요없다는 것. 인터넷서비스경쟁에는 나우콤과 유니텔도 빠지지 않는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이달초부터 웹 메뉴서비스를 하고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마우스로 단한번 클릭하는 것으로 원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갈수 있고 특히 인터넷상의 나우콤 홈페이지에 9개분야 1백30여개 추천사이트를 선별, 주소입력 없이 직접 접속할수 있다. SDS의 유니텔도 메뉴에 나와있는 웹사이트를 마우스로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인터넷사업 참여업체의 증가로 PC통신을 하다가 직접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도록한 통합서비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