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이영권 <(주)선경 사장실장>..경기테니스 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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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바쁜 일사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안한 옷차림과 마음으로자연스럽게 어룰릴 수 있는 그런 만남을 원하게 된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해 그런 소모임들을 갖고있는 것을 종종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그런 모임들은 다양한 직종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데 나의 경우엔 특히 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남이 그 어떤모임보다도 건전하고 생산적인것 같다. 업무상 잦은 해외 출장과 술자리를 접하게 되면서 쌓이는 피로를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땀을 흘리는 운동이 꼭 필요할 것 같아 5년전우연히 주변의 몇몇 후배들과 상의하여 비정기적이나마 그동안 테니스연습을 하던 수원에 있는 경기과학고등학교 테니스장에서 만난 사람들을중심으로 동아리를 하나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경기테니스동우회''이다. 운동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많은 종목을 해보기도 했고 잘 하는 편이라고생각해 왔지만 정기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동호인 형식의 운동모임을 갖게된 것은 테니스동호회가 처음 이어서 더욱 기대가 됐었다. 역시 처음 생각했던것과 같이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현재는운동후에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를 마시면서 개인적인 다른 시각의 의견도나눈수 있고 정기적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여 실력껏 기량을 발휘해보는것으로 좋은 시간을 나누고 있다. 더욱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하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코트에 나가 운동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가족간의정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것이 나에게는 내낸 큰 기쁨으로여겨지고 있다. 직장생활, 사회생활로 지치고 약해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주말에 테니스를치는 것은 이제는 두말할 나위없이 큰 낙이요, 건강 회복책으로 활용되어오고 있는 것이다. 어느새 96년 새해도 한달여가 지나갔다. 늦었지만 이자리를 빌어 우리 경기테니스통우회원 가족 모두에게 안부를전하며 올해에도 많은 행운과 좋은 만남이 함께 하길 빌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