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운경기 내림세 .. '컨'시장 운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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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유조선 운임시장은 원유 해상물동량증가로 활황세를 나타내겠지만건화물선과 컨테이너시장은 선박량과잉으로 운임수준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해운경기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화물선의 대표적 경기지표인 MRI지수는 올해 270.0로 지난해의 305.0보다 30.5포인트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건화물 물동량이 10억6천2백만t으로 지난해보다 1.2%정도 증가하는 반면 벌크선 선박량은 2억5천1백만t으로 4.6%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시장의 경우 수출입 컨테이너물동량은 올해 5% 증가하는데비해 운항선박량은 9.6%가 증가, 평균선적률이 지난해의 77.4%에서 올해 75.7%로 하락, 운임수준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항로의 평균선적률은 54.2%대로 급락하고 이 지역에서 공동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선사들의 저가공세가 치열해져 운임수준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유조선시장 경기지수인 월드 스케일(WS)지수는 지난해의 55보다 5포인트 높아져 올해 6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유해상물동량은 원유가하락과 개도국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증가로 지난해의 14억1천4백만t보다 3%정도 늘어난 14억5천7백만t을 기록, 운임경기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