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조선사 브레머 불칸,파산보호 절차 돌입

독일 최대 조선사 브레머 불칸이 누적돼 온 경영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21일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브레머 불칸은 95년 적자가 총 10억마르크(6억8천8백만달러)를 기록하는등 경영악화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나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능,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브레머 불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룹산하 자회사들이 대부분 파산상태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이사회및 독일 정부, 유럽연합과 은행등과 비상 협의끝에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산 보호신청은 부채 탕감을 통해 회사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이다. 법원이 이회사의 파산보호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채권자들은 채권의 일정 비율을 포기해야 한다. 브레머 불칸은 독일 통일이후 구동독지역의 부두를 사들이는등 사업을 확대해왔으나 아시아및 스칸디나비아 조선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영업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브레머 불칸은 전자사업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