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총] 은행들, 실적부진불구 임원수 늘려 .. 이모저모

은행들이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임원수를 크게 늘렸다. 국민 외환 광주은행등은 임원을 중도퇴임시키는등 대폭 물갈이를 실시했다. 또 제일 한미 하나은행이 이사대우제도를 도입, 은행권에 이사대우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보람은행은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된 구자정전무와 김종국상무를연임시키고 3명을 신규로 이사로 대거 발탁, 임원수를 7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장기신용은행도 퇴임임원없이 2명을 신규로 임원으로 발탁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임기만료된 김형배상무를 연임시키면서 손태호 인력지원부장을 신임이사로 선임, 임원수가 1명이 늘어 9명이 됐다. 또 동화은행이 임원을 2명 늘린것을 비롯해 국민 평화 서울은행도 임원수를각각 1명씩을 추가했다. 국민은행은 장창권상무를 중도퇴진시키는등 3명을 퇴진시키고 4명을 신임임원으로 선임했다. 외환은행은 임기중인 류종 감사를 포함해 3명을 퇴진시켰다. 광주은행도 오기화전무 국승만전무를 퇴임시키는등 물갈이인사를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이사대우제도를 처음 도입, 이상희자금부장과 전영돈영업지원부장을 이사대우로 임명했다. .김동재행장이 투병중인 보람은행 주총에서는 구전무를 연임시키고 남진감사도 전무로 선임, 차기행장구도와 관련해 관심. 금융계에서는 김행장이 중도퇴임할 경우 구전무를 행장에 취임시키려는 포석인 것으로 해석. .이번 주총에서 중도퇴임한 외환은행 류종 감사는 외환카드사장에 내정. 김진범상무는 한외종금사장에, 류노상상무는 외환리스사장에 각각 내정. 한일은행 최동렬감사는 5월에 자리가 비는 한일리스사장에 임명되리라는 전망. 전일 주총을 연 상업은행의 이용희상무도 신설예정인 상은팩토링사장에 내정. 광주은행에서도 오기화전무는 광은리스금융사장으로, 국승만상무는 광은창투 부사장으로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성백환상무를 비상임감사로 선임, 오는 8월 임기만료되는 안창식감사의 후임으로 내정. 또 퇴임한 장창권상무와 박무송상무는 자회사인 부국금고와 한성금고사장에각각 내정됐다. .지난해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한 충북은행에서는 주총이 열리기 직전 노조원들이 행장퇴진과 외부감사 영입반대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여 주총이 지연. .대구은행의 주총에서는 서덕규행장체제가 겉으로는 평온한 가운데 출범했으나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 ''세대교체''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부장급 2명을 시중은행 임원으로 배출한데 이어23일 주총에서도 가을 정기인사에서 관리역으로 물러나야 하는 송개영검사2국장과 유인수광주지점장을 각각 대구은행상무와 충북은행감사로 진출시켰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임원선임때 정실에 이끌리거나 잡음이 발생하는 은행은 사후라도 책임을 묻겠다며 공정인사를 강조한 한은이 별다른 거리낌없이 은행들에 임원을 배출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곱지 않은 눈길을보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