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국제가 급등...생산국 칠레 강진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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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동 생산국인 칠레에 강진이 발생,수급차질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활기를 띠면서 동값이 22일 폭등했다. 칠레 중부에는 이날 진도 5.9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수도 산티아고와 서부항구도시 산안토니오 일대에 영향을 미쳤을뿐 동광산은 피해가 없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이 지진이 7.1도와 6.7도의 강진이었다고 발표했다. 칠레정부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거래자들간에 강한 매수세가 형성돼 동3월인도물이 파운드당 1.95센트나 급등한 1.16달러(t당 약2천5백61달러)에 거래됐다. 거래자들이 항구파손으로 동선적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데다 올들어 각국의 건설 및 전자 자동차산업에서 동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이날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칠레의 동생산량은 올해 세계생산량의 3분의1선인 2백49만t으로 추정되는데 2위생산국인 미국(2백만t)과 달리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