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김중호 <우진교역 대표> .. '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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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혈기방장하던 시절 시작했던 모임이 어느덧 십여년. 흐르는 세월속에 이제 우리 회원들도 40대중.후반에 와 있다.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모임에 동참(?)했던 꼬마들도 이제는 어엿한 중.고 대학생이다. 곧 시집.장가 보낼일이 줄줄이 닥칠것 같다. 속절없이 보낸 세월이 아쉽지만 그나마 꾸준하게 이어진 이 모임이 있어내게는 큰 위안이요 자랑이다. 모두 피혁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분야별로 정보를 교환하고서로도와, 발전하자는 취지하에 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이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매달 모여 업계 전반의 소식과 정보를 나누고 회원 자택을 방문,회원가족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여름, 연말휴가때는 물좋고 산좋은 곳을 찾아 특별행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나가고 있다. 우리 모임의 면면을 보면 필자 김중호 (우진교역대표)를 비롯, 김성수씨(유진실업대표), 전병태씨 (다혜무역대표), 허극씨 (다다무역대표),이응표씨 (E.P.무역대표), 강경수씨 (미준실업대표), 이기주씨 (근대기업대표)을 등이 있다. 모두 피혁업계에서 20년 이상 한우물을 판 베테랑들로 현재 업계 각 분야에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피및 각종 원자재, 제혁부문, 원단전문가, 봉제내수및 수출등 그야말로 피혁에관한 모든 것이 랑라돼 있어 피혁업계 디렉토리라 할수 있겠다. 비록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피혁이라는 구심점을 통해 동지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 모임을 통해 우리는 공동관심사등 여러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런 과정은 서로에게 무척 유익했고 때로는 신선한 아이디어 제공처로써 역할을 담당했다. 앞으로는 좀더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모임으로 발전함은 물론회원들간의 우의도 좀더 돈독히 해 나가야겠다. 초창기 멤버였고 연장자인 이춘엽씨, 정재수씨, 정길래씨 등이 이민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금은 모임에 나오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본다. 심우회 파이팅.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