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최승락 <현대자 과장>..'판매명장/장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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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면서도 고객을 성실하게 대하는 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현대자동차가 처음 제정한 "판매명장.장인제"에 영예의 장인으로뽑힌 현대 최승락 과장 (광화문 트럭영업소.40)은 고객을 많이 확보할수 있는비결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에 2백69대의 대형상용차를 판매해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개최된 판매명장.장인 시상식에서 상패와 1백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최과장이 작년 판매실적으로 받은 연봉은 1억6백만원. 국내 자동차 영업직원 가운데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경우는 그가 처음이어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동료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주위에선 돈도 많이 벌었는데 그리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지만 제목표는 국내에서 영원히 깨지지 않는 상용판매부문 명인이 되는 겁니다" 판매명인은 현대자동차가 판매 5천대를 넘은 영업직원에게 부여하는 호칭. 그가 지금까지 판매한 상용차는 8톤이상 트럭을 비롯해 특장차 등 1천3백25대. 10년이라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 그의 실적은 현대자동차내에서 5년연속상용차 판매왕이 될 정도의 대기록이다. "상용차는 차값이 비싸 승용차처럼 차 한대 팔기가 쉽지 않은데다 고객들의 상당수는 지방에 있어 고객관리가 판매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최과장이 지방고객 관리를 위해 특별히 고안해낸 아이디어가 DM(직접우편). 그는 팩스를 통해 신차정보뿐만 아니라 고객의 개인안부 등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그는 고객들의 직업이 다양하다보니 각 분야의 최신정보습득을 위해 경제신문과 잡지들을 틈나는대로 읽는 열성파이기도 하다. "86년 현대 입사때만해도 5백만원짜리 전세방에서 살았지만 10년동안 열심히 노력한 덕택으로 지금은 50평이 넘는 단독주택과 저금액도 꽤 많이 한 편입니다" 최과장은 작년에 갑근세로 국내 일류기업 부장급 연봉보다 많은 4천만원을 내기도 했다. 자사 직원뿐만 아니라 경쟁메이커 영업사원들간의 경쟁이 갈수록치열해짐에 따라 영업이 더 어려워지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