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 3개업체 차명혐의계좌 적발 ..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이 일부 투금사들에 대한 정기 법인세 세무감사에서 차명 혐의가 있는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대한투자금융과 중앙투자금융, 삼희투자금융 등 3개사들에 대한 법인세 세무조사에서 번화가 다르지만 같은 도장을 사용하고 있거나 도장은 다르지만 비밀번호가 같은 계좌를 찾아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차명"이라고 단정지을만한 증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이에 대한 진위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관련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들 계좌들이 차명계좌로 밝혀져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 등의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세무당국은 또 이번 조사에서 이들 투금사들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직장신용협동조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현저히 낮은 연 6%로 대출해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인정과세를 할 것으로 알려져 수십억원의 세금추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이달 중순까지 세무조사를 끝낸 동양투자금융도 신협을 통한 저이대출및 선급법인세 계상 시기와 관련한 회계처리 잘못으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약8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