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고속철도공단, 대전역사 환승시설 설계문제로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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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계주기자] 대전역사의 환승시설 설계문제를 놓고 대전시와 한국고속철도공단이 마찰을 빚고있다. 2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하철 고속철도 국철이 동시에 통과하는 대전역 광장3거리에서 대전역뒷편 신안동까지 4백10m에 이르는 환승시설구간에 대한 설계를 고속철도공단측에 요청했다. 시는 지하철역이 공단측에서 시행하는 역세권개발구역내에 있을 뿐만아니라 지하철(지하 35m)과 고속철도(지하 60m)의 지하건설구간이 달라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는 공단측에서 일괄설계를 해야 환승시스템에 안정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그대신 용역및 설계비와 공사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공단측은 역세권개발이 민자유치사업으로 시행돼 사업시기 및 설계시공이 달라질 수 있고 고속철도와 지하철은 시스템구성이 다르기 때문에지하철역 환승설계는 대전시가 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공단측은 또 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업무폭주로 대전시의 지하철역 환승시설 설계위탁수용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와 공단의 마찰로 지하철대전역 환승구간에 대한 설계가 다음달안으로발주가 안되면 오는 2000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1호선개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한 공사구간에서 서로 다른 설계와 시공을 한다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하다"며"환승시스템이 제구실을 하도록 전문성을 갖춘 공단측이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