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잉여자금 홍수시대

채권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이다. 인위적인 금리인하라는 지적도 많다. 어떻든 기업들엔 자금이 넘쳐난다. 금융기관들은 서로 돈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고도 주식시장엔 관심이 없는듯 싶다. 이상한 일이다. 굳이 이유를 달자면 워낙에 당했기 때문이다.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사람신세다. 그러니 주식은 오관불언이다. 언제까지 모른척할까. 어찌보면 고양이 목에 걸 방울같다. 93년엔 제일은행이 총대를 맸었다. 피스톨 박이라는 딜러는 한때 증시를 주름잡았다. 96년 증시에서는 누가 방아쇠를 당길 것인가. 금리하락 기간이 문제이나 아직은 눈치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