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관 투자성향 국가별 "각양각색" .. 산업증권 분석

한국주식시장에 투자중인 외국인들의 투자 성향과 선호 종목은 국가별로 각양각색이다. 7일 산업증권이 각국 투자가들의 투자패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계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시한다. 대체로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는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 특정종목및 업종에 집중투자한다. 금융주및 음식료 업종을 선호하며 최근에는 은행주와 증권주를 집중매입했다. 모건스탠리 살로먼브라더스 메릴린치등이 대표적인 "큰손". 영국계는 미국계와 비슷하나 더욱 보수적이다. 이들은 외국인한도확대시마다 블루칩을 대량매입했다. 베어링 쟈딘플레밍 슈로더등의 투자가 많다. 스위스계는 지극히 보수적인 투자로 유명하다. 위험성이 적은 전환사채(CB)등의 투자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 인지도가 높은 블루칩위주로 포트폴리로를 구성, 이동통신및 삼성전자를 선호한다. 대우그룹주에도 관심이 크다. 세계적인 은행인 UBS SBC CS등을 대표적인 기관투자가로 손꼽을수 있다. 홍콩계중 외국인들은 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흥주식시장에 투자한다. 순수 홍콩계및 중국계는 경마에 열광하는 민족성을 반영, 블루칩과 함께단기투자도 상당히 선호한다. 투자자금은 천차만별이며 소액투자자도 많다. 일본계는 이중과세 문제로 적극성을 띄지는 않지만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높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특히 좋아하며 건설및 중화학종목들도 선호한다. 싱가포르계는 홍콩과 투자성향이 유사하지만 좀더 신중하다. 말레이아 아일랜드등은 기타 국가들은 세금혜택을 노린 외국계자금의 역외펀드인 경우가 많다. 퀀텀펀드 글로벌펀드등이 바로 이같은 기관투자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