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가전은 대형화/가구 기능우선 .. 혼수용품 구매

예비신혼부부들의 혼수용품 구매경향이 바뀌고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최근들어 대형화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가구는 예전과 달리 비싸고 육중한 세트제품보다는 소가구와 조립식이 잘 팔리고 있다. 침대는 크고 비싼 것을 선호한다. 예물의 경우 신세대 신혼부부들은 보석의 가치보다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실용적 예물을 선호하고 있다. 예단의 품목도 다양화 개성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제품 혼수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예비부부들은 TV 냉장고 세탁기의 경우 공간이 허락하는 한 대형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오디오제품은 작으면서도 기능이 뒤지지 않는 소형을 골라 집안공간을최대한 활용하는 추세다. TV는 25인치 이상, 세탁기 8kg 이상, 냉장고 490~500l 등 대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32인치 대형 와이드 TV는 고가임에도 예비부부들에게 꾸준히 팔리고 있다. 용산전자랜드 직영점 김완준사장은 "매장을 찾은 예비부부들의 80%정도가 대형제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대형 와이드 TV도 1주일에 6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VTR는 하이파이 기능이 강한 4헤드제품이 많이 팔린다. 가전제품의 컬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신세대 예비부부들은 천편일률적인 흑백보다는 청색 군청색 연녹색등 산뜻한 색상을 선호한다. 오디오제품의 경우 검정색보다는 금색계통이 많이 팔리고 있다. 가구 집안을 장식하는 묵직한 고급가구보다는 기능성을 우선해 가구를 선택하는게 일반화된 추세다. 잦은 이사를 고려해 조립식가구, 옷이나 기타용품을 많이 넣을수 있는 수납식가구도 많이 팔리고 있다. 신세대 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장롱의 경우 동서가구의 10자 아모르 세트, 보루네오 10.5자 루나시리즈, 바로크의 12자 루비콘 등이다. 침대는 신세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혼수품. 이들은 침대만큼은 퀸사이즈나 킹사이즈를 좋아한다. 동서가구의 프로포즈 더블, 보루네오의 피오레, 바로크의 루비콘Q침대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물 예물중 반지는 빼놓을 수 없는 혼수 품목. 보석의 가치보다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며 보석의 세트구입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남자반지로는 다이아몬드 2부, 여자반지로는 다이아몬드 3부가 많이 팔린다. 용산전자랜드 신관의 경우 남자 다이아몬드 2부는 세팅비를 포함해 60만원대에, 여자 다이아몬드 3부는 세팅비 포함 110만원대에 살수 있다. 전자랜드 보석매장 김성준씨는 "요즘 신혼부부들은 예물로 남녀 다이아몬드반지만을 사는 실속파가 대부분이다"며 "가끔 반지외에 보석 1세트를 구입하는 사람은 있어도 예전처럼 4~5개 세트를 장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계는 고가보다는 패션성이 강한 시계를 선호한다. 삼성돌체 로만손 로렌스 찰스주르당 등이 혼수시계로 많이 나가고 있다. 로만손 로렌스의 남녀세트는 각각 50만원대와 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찰스주르당과 삼성 돌체의 남녀세트는 각각 95만원대와 80만원대에 팔린다. 예단 전통적인 이불세트, 보료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등으로 점차 다양하게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 혼수 필수품목이었던 원앙금침을 침대커버세트(침대커버1 누비이불1 베개2)로 바뀌는 사례도 많다.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여자한복과 침대커버세트가 각각 30만원대에,원앙금침은 25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남자양복의 경우 45만원대의 잔피엘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