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주가 연일 내리막길..아프리카앙골라 유전개발 호재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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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대규모 유전을 개발했다는 호재성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 주가가 오르기는 커녕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유전의 최대매장량이 1억2,000만배럴에 달하고 있고 인근에 새로운 유망구조가 더 발견돼 실제매장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데도 주가는 발표당일인 20일 전일대비 250원이 오른 9,400원에 거래됐다. 발표하루 후인 21일 대우주가는 오른 폭보다 더 많은 300원이 내렸으며 22일과 23일에도 각각 130원과 170원이 내려 유전개발발표를 무색케 했다. 한마디로 20일 하루를 빼면 대우주가는 지난 14일부터 9일연속 하락행진을하고 있는 셈이다. 유전개발소식이 이처럼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주요인은 유전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또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로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전개발소식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앙골라유전이 현재 발견단계로 생산이 가시화되려면 2~3년정도 소요되는 데다 수익성호전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시일이걸릴 것인 만큼 주가견인력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대우는 상장주식이 1억1,300만주가 넘어 웬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한 재료역할을 못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