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한국해운항만의 과제 : 21세기 비전

오는 2020년까지는 동북아지역의 해운시장이 단일화됨으로써 동북아 공동해운시장이 형성된다. 동북아 중심지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해운인력의 확보및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2001년에는 선박보유량이 2,206만t, 2020년에는 5,436만t에 달하는등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떠오른다. 또 선사간 전략적 제휴나 흡수.합병을 통해 국적선사들은 거대 선사로 탈바꿈, 범세계적인 해상및 육상 수송망체제를 구축하고 극동~북미~남미~대양주~극동을 연결하는 환태평양일주 정기항로를 개설해 인구 자본 기술 천연자원등에서 엄청난 경제협력효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남북관계의 개선과 꾸준한 시설확충으로 동남아와 북미, 유럽을 연결하는 간선항로상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과의 연계성이 양호한 부산항과광양항은 동북아 경제권의 중추항만(HUB PORT)으로 발전하고 세계정기선항로(동서간선항로및 환태평양일주항로)의 중심항 자리를 굳히게 된다. 특히 공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지방을 비롯하여 러시아 극동지방, 일본서안및 규슈지방의 컨테이너화물은 부산항이나 광양항에서 환적하는 것이 비용 시간및 부대 서비스 측면에서 유리해 부산항과 광양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센터로 부상한다. 이에따라 총 6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8,700만t을 하역할수 있는 가덕도신항만을 2011년까지 건설하고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2011년까지 총 24선석을 개발해 체선.체화없는 항만을 구현한다. 인천 아산(수도권) 군장신항 새만금항(중부권) 목포 광양(서남권) 포항 울산 마산 부산(동남권) 동해(태백권) 제주항(제주권)등 권역별로 특성있게거점항만도 건설해 근해항로에 적합한 중.소형 선박들로 하여금 내륙연계수송이 용이한 권역별 거점항만으로 직접 수송하게 한다. 항만시설확충외에 각국의 항만과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을 연결해 작업계획및 처리내용과 통관등의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도모하고 나아가 해상수출입통관업무, 항만과 세관간의 수출입 보세화물관리의 자동화를 실현하고해운항만업계에도 생산 조달 물류운용 통합시스템인 CALS를 도입, 명실공히항만을 종합화물유통기지화한다. 21세기에는 해운항만산업의 발전에 걸맞는 해상안전확보체제도 갖추게 된다. 90년대들어 연평균 700여척의 선박과 4,000여명의 인명이 해난사고를 당하고 이중 선박의 30%가 손실되고 인명의 7%가 사망 또는 실종돼온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98년까지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을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는 한편 국제안전관리규약을 채택 시행한다. 이와함께 항만국통제를 강화해 기준 미달선박의 입항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유류오염사고에 대비, 과학지원관등이 참여하는 방재전담기구를 운영하며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해 범국가적인 방재체제를 구축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