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은행 신탁상품 수익/안정성 겸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대상이 무엇이든 투자시에 명심해야 하는 대명제다. 간단히 말하자면 투자수익률이 높은 곳은 항상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라는 의미다. 위험없이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마약장사가 만배장사라고 하지만 처벌의 위험이 따르고 정크본드가 수익성이 높아도 파산의 위험이 있는 이치다. 재테크에서도 이같은 원칙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투자자는 먼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고수익을 택할지 아니면 안정적인 투자로 적정수익을 얻는데 만족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대상상품도 정해진다. 금융권의 상품중에선 주식의 위험도및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자칫 잘못 투자하면 며칠안에 원금을 날릴 수도 있는 것이 주식이다. 주식의 종류도 갖가지다. 작전설종목이 있는가 하면 내재가치 우량종목이 있다. 단기매매를 통해 고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작전종목이 적합하겠고 장기투자형이라면 그래도 실적이 뒤따르는 종목이 낫다. 물론 그 반대의 확률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행의 신탁상품이나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등은 수익성도 높으면서 안정성을 겸비한 상품. 신탁배당률은 현재 대체로 연 12%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2년짜리 은행 예금금리가 10%정도임을 감안할 때 여전히 매력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들상품은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고객의 자금을 수탁받아 금융기관이 운용한 결과 실적이 좋지 않다면 최악의 경우 원본상실마저 감수해야 한다. 물론 이같은 극단의 현상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은행신탁은 70%이상을 채권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일정수준(채권이자)이상의 수익은 기본적으로 보전된다고 봐야 한다. 안정성만을 위주로 할 땐 예금상품이 제일 적합하다. 금리는 낮아도 은행예금은 1년을 맡기면 연9%에 해당하는 금리를 고정적으로 준다. 맡긴 돈을 만기에 회수하지 못하는 사태는 없다고 봐도 된다.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아 연12.0~12.5%를 나타내고있다. 다만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대출금리가 15%이상이란 것이 단점에 속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