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종합주가 큰 폭 하락 .. 900선 붕괴

투자자들의 대형주기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는데다 수급여건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형주에 대한 "팔자물량"이 늘어났다. 또 그동안 중소형주의 핵심을 이뤄왔던 정보통신주들도 신규통신사업자선정으로 재료가 소멸돼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900선이 무너졌다. 10일 주식시장은 실적이 크게 호전된 보험주와 자산가치가 우량한 광업주만이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세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무려 11.15 포인트 하락한 892.17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줄어들어 2,601만주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한국전력등 지수영향력이 큰 주식이하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관련주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또 자본금 750억원이상인 대형주들의 업종지수가 장중한때 지난해 2월이후 최저치인 655선까지 하락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시장을 지탱할 테마주가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주는 지난4월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대성자원등 광업주와 롯데칠성등은 자산가치가 우량하다는 점을 재료로 시장의 맥을 이어갔다.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정태균과장은 "대형주업종지수의 바닥으로 여겨졌던 660선이 이날 붕괴됐다"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온 대형주들이 큰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880선에서 하락세를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규정보통신사업자 선정발표 엔달러환율 연중최고치경신... 수출감소 우려 대형주 업종지수 지난해 2월이후 최저치 기록 외국인 주식순매수 5월들어 격감 증권사 자산운용 채권중심으로 전환 한.일간 조선수주량 격차확대 고객예탁금의 감소세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