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김유경 <증권거래소 증권연구실장>

증권거래소(KSE)에 농구동우회가 탄생된것은 지난 94년이었다. 그리고 젊음의 상징, 힘의 원천, 신세대임을 자칭 자부하는 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좁은 코트안에서 격렬하게 활동하므로 단시간에 운동량이 최대가 되고특히 득점을 올린후 순식간에 공격과 수비가 뒤바뀌는 박진감, 비교적용이한 교체, 리바운드 다툼을 위한 상대방 선수와의 격렬한 몸싸움도 농구의 흥미를 더해주는 점이다. 그러나 24x13m의 코트안에서 3.05m 높이의 링에 볼을 넣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다. 항상 몸의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고 근육은 긴장되지 않게 해야하며 필요한 동작을 순간적으로 취해야 한다. 강한 인내와 자신에대한 철저한 관리로 강함과 유연함이 병행된 체력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보통의 아마추어에게 나는 농구를 습관게임이라말하고 싶다. 증권거래소 농구동우회는 한마디로 요즘 잘 나가고 있는 동우회라고 하겠다. 창단된지 이제 3년밖에 안되는 짧은 역사에 비해 회원들의 열기는 엄청나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체육대회나 노조친선경기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끼여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증권유관기관들과 연대하여 정기 리그전 등의친선게임을 주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운동할 코트도 없는 거지팀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제는 매월1회 보라매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자체경기나 증권 유관기관과의 친선경기를할수 있게 되었다. 농구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도시내에서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쉽게적은 인원으로 재미있게 운동량을 극대화할수 있다는 점에서다. 영화를 보면 미국의 경우 집 뒤뜰에 농구골대 한개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어 아버지와 아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접할수 있다. 또한 실제 경기는 5명씩 10명이 필요하나 혼자서도 즐길수 있으며 둘 이상이면 다양한 경기를 기술을 가미하여 즐길수 있으니 모두에게 추천하고싶다. 우리 동우회의 나이는 40대인 필자가 최고령으로 30대초반이거나 그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농구의 젊은 열기 때문에 실제 운동시에 나이를 구별할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나이를 초탈한 모습의행복을 서로 찾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