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총리-재계중진 간담회] 현대/대우회장 첫 참석..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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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나부총리와 재계중진간 간담회에는 정몽구현대그룹회장과 윤영석대우그룹 총괄회장이 참석, 눈길. 특히 전경련회장들이 대거 참석한 모임에는 처음인 정회장과 윤총괄회장은회의직전 나부총리와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나눈뒤 최종현회장등 회장들과 악수를 교환. 정회장의 이번 참석은 전경련부회장인 정세영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해외출장인데다 이번 회동이 나부총리가 주요그룹총수들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는 것. .나부총리와 회장들은 오찬에 앞서 경제현안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교환. 최근 현장경기를 점검하기 위해 수도권의 반월공단과 남동공단을 둘러본 나부총리는 공단주변의 교통난등 물류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강조. 이어 나부총리는 김석준쌍용회장에게 "시멘트 파동이 왜 이렇게 심각하냐"고 질문. 이에 국내 최대규모의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의 오너인 김회장은 "이는 비정상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중간상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멘트업체들이 억울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농담. .구본무LG회장은 재계최대 이슈였던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그룹이 "낙점"된 탓인지 다른 총수들로부터 부러움반 축하반의 인사를 받고 답례하는 등 얼굴에 시종 미소가 가시지 않은 모습. .회장들은 특히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노력하고 한국경제성장에 소중한 버팀목이었던 근로자들의 "근로윤리"를다시금 세워 달라고 강조. 이 회의에 참석했던 H그룹총수는 "최근 근로자들의 노동윤리가 상당히 나빠졌다"며 "노사문제를 정면돌파했던 영국의 대처전총리같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대처사촌같은 관료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언급. D그룹총수도 "한국에 취업하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일하려는 의욕이강한 반면 우리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실종되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바로세우기"가 시급하다"고 지적.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