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농/공업용수로도 못쓴다 .. 환경부

임진강의 수질오염이 갈수록 악화돼 농업 및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임진강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은 지난 93년 평균 1.3ppm에서 94년 3.4ppm으로 나빠졌고 최근에는 10ppm을 초과,최악의 오염상태를 보이고있다. 이는 농업용수 (기준 8.0ppm 이하)는 물론 공업용수 (10.0ppm)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오염수준이다. 특히 임진강의 수질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임진강과 합류하는 한탄강이 최근 BOD 5ppm (3급수)으로 악화되는등 인근 하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임진강 지류인 포천천은 지난 91년 하류의 BOD가 6.8ppm에서 94년 7.9ppm으로 나타났으며 양주군 신천의 상류와 하류지역 BOD도 지난 94년에 무려 49.7ppm, 51.6ppm으로 각각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임진강의 이같은 수질오염은 생태계변화로 이어져 임진강과 한탄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수질 급수별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지난해 7울 연천군이 조사한 "임진강 서식 어종현황"에 따르면 연천군 중면 횡산리에서 군남면 남계2리까지 8km의 구간을 제외하고는 임진강과 한탄강 전지역에서 오염에 약한 쏘가리 모래무지등이 전혀 발견되지않았다. 또 80년대초만 해도 강 전지역에서 볼수 있었던 황쏘가리는 이미 멸종됐으며 뱀장어도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임진강 상류지역에 대한 피혁 염색등 공해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하수종말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이를위해 오는 98년까지 모두 3백93억원을 투입, 동두천시에 "피혁특화단지"를 만들어 하수의 공동처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