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800원 넘었다' .. 20일 1달러 807원, 20개월만에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20개월만에 달러당 8백원대에 진입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7백98원70전보다 30전 높은 달러당 7백99원10전에 첫거래가 형성된뒤장중내내 수직상승세를 보여 한때 달러당 8백7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이에따라 21일 달러화에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이날보다 4원10전 높은 달러당 8백2원80전원에 고시될 전망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8백원대에 진입하기는 지난 94년10월18일(달러당8백원)이후 20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이날의 최고환율인 달러당 8백7원은 지난 94년7월18일 장중한때 8백7원90전을 기록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지난해말(달러당 7백74원70전)에 비해 3.6% 절하됐다. 이달들어선 20일동안 무려 1.9%가 떨어졌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달러화가 부족한데다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치가 이처럼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국내외환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한 원화환율은 일시적으로나마 달러당 8백1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은관계자는 이와관련,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원화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당분간 시장자율에 맡길 방침"이라며 시장불개입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