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제조업체, '전자주민등록증' 시장 선점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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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8년부터 주민등록 운전면허등 7개기능을 통합한 전자주민등록카드(ID카드)발급을 앞두고 카드제조업체들이 카드규격과 칩의 재질등 규격탐색과 함께 설비도입등 시장선점에 나서고있다. 신호전자통신 정화인쇄 우연미디어 아주인터내셔날 코코마사등 주요카드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전자주민등록카드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설비도입과 함께 전자주민등록카드의 규격등 정부가 결정할 양식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중전화카드및 신용카드전문업체인 정화인쇄는 20억원을 들여 최근 IC카드제조장비 3개라인을 발주,올해안으로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월 1백만장규모.이와 함께 시큐리티(보안)인쇄를 위해 독일의 G&D사와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 아주인터내셔날도 사진전사장비를 비롯한 스마트카드의 설비를 도입,월2백50만장의 각종카드를 생산할수있는 시설을 구축했다. 월30만장의 카드제조설비를 갖춘 우연미디어와 코코마 역시 시장상황에 맞춰 장비를 보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신호전자통신은 강원도평창공장에 카드에 열복사프린팅과 칩엔코딩을 동시에 할수있는 설비를 갖추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생산능력은 연간 6백만장규모이다. 이 회사의 스마트카드는 ABS(열경화성수지)재질이다. 현재 전자주민카드의 제조방식과 재질은 고체염료를 입힌 리본을 이용,글자나 화상을 카드표면에 인쇄하는 방식인 열전사인쇄방식과 PVC(염화비닐수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과천시 일부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자주민등록카드가 이방식으로 발급됐었다. 전자주민등록카드의 발급전담기관인 조폐공사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판단아래 공장건설과 설비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를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의 규격 암호등을 입력하는 칩엔코딩 방식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조폐공사의 공장설치방침에도 불구,카드제조업체들이 시설확장에 나서고있는 것은 전자주민등록카드시행 1,2차연도에 소요되는 4천만장의 카드를 일시에 생산하기위해서는 기존 카드메이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때문. 따라서 정보를 입력하는 칩엔코딩등 보안에 관련된 공정을 제외하고 카드제조의 상당부분은 기존 카드메이커가 맡지않겠느냐는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내무부의 관계자는 "전자주민등록카드는 일반카드와 달리 위변조를 방지하는 도안이 들어가는등 각종 첨단장치가 내장된다"면서 "정보관리및 보안유지상 카드제조를 위해 여러회사에 하청을 주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