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사업] 가격파괴형 '캡슐텔' .. 숙박료 9천원짜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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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9천원으로 호텔급시설에서 숙박까지 할수있는 가격파괴형 캡슐텔이 성업중이다. (주)히스(02-581-8707)는 최근 일본의 캡슐호텔을 국내여건에 맞는 캡슐텔로 개발, 체인점모집에 들어갔다. 캡슐텔은 남성전용공간으로 일본에서 이미 20년전부터 대중화된 사업이다. 아직까지 인기를 끌고있어 사업성은 검증된 업종. 캡슐텔의 주요시설은 캡슐룸, 락카룸, 샤워실, 사우나실, 파우더실,휴게실, 카운터로 구성돼있다. 이 모든 시설이 컴퓨터제어를 통한 중앙컨트롤방식으로 운영되고있어 인건비절감이 가능하다. 캡슐룸은 개인공간으로 1.1mx1.1mx2.2m의 크기이며 중앙공급식 냉난방시설과 라디오겸용 TV, 공기정화기, 전화겸용 인터폰시설등이 내장돼있다. 또한 맥섬석매트가 깔려있고 모닝콜기능을 갖추고있다. 샤워실은 맥섬석 한증막과 샤워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호텔 사우나장에 결코 뒤지지않는다. 락카룸과 파우더실은 개인소지품을 보관할수있고 비치된 가운으로 갈아입을수 있는 장소이다. 휴게실은 안락한 소파, 대형TV ,비디오, 각종 신문, 잡지등이 비치돼있어 필요한 시사정보를 언제든지 얻을수있다. 특히 카운터에 팩시밀리, 컴퓨터등 첨단사무장비를 설치하고있어 휴식중에도 간단한 업무처리를 할수있도록한 점이 영업사원등 샐러리맨의 관심을 끌게한다. 이와함께 휴게실에는 음료는 물론 식사도 가능하다. 캡슐텔사업이 유망한것은 편의시설이 이처럼 호텔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가격경쟁력 또한 우위에 있다. 이용료가 보통 2-3만원수준인 장급여관의 절반도 안된다. 주간이용시 4시간 기준의 기본요금이 5천원이고 야간 1박일 경우가 1만3천원. 장기투숙자의 경우 할인쿠폰을 구입하면 8-9천원선에서 1박을 할수있다고 한다.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정오-오후5시, 밤12시-아침6시로 미리 예약을 하는것이 좋다. 점포개설비용은 실내장식비, 캡슐룸, 컴퓨터, 샤워룸시설, 가구집기등을 모두 포함해 1억3천-1억5천만원(실평수 50평기준, 임대비용별도)정도면 가능하다. 점포최소면적은 실평수 40평이며 층수구별없이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곳이어야한다. (주)히스는 무분별한 점포설립을 방지하기위해 가맹점에대해 지역제한을 둬 일정거리내에서는 점포허가를 내주지않고있다. 유리한 점포위치는 사무실밀집지역, 유흥가, 전철역주변, 공단입구등 인구유동성이 높은 지역이다. 캡슐텔의 1일평균매출(50평기준)은 1백10만원선으로 지출경비 20%를 제외한 80%가 마진이다. 마진율이 높아 10-12개월이면 투자회수가 가능하다는것이 (주)히스측의 얘기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