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편의 실적평가 "NO" .. 중구, 서울시 심사자료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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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구청장 김동일)가 서울시의 "자치구 행정실적심사"를 전면 거부해 달라진 민선시대의 한 풍경을 연출. 최근 서울시가 구행정실적심사를 위해 서면평가자료를 요구했으나 중구는 시의 평가를 받지 않겠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 "구행정실적심사"는 도시안전관리 환경보전 교통행정 복지행정 생활문화진흥등 5개 시책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자치구의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 시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우수구청 및 유공공무원을 선정, 포상할 계획이다. 이같은 시의 방침에 대해 "과거 중앙집권적 행정편의주의의 관행"이라며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중구가 용감하게 전면 거부를 선언한 것. 중구 관계자는 "업무실적 위주의 평가라는 과거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데다가 평가기준도 애매하다"며 구 전체의 뜻으로 거부를 결정했다고.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자치구의 고유업무를 제외하고 시 위임사무의 추진실적만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중구청의 반발을 못마땅해하는 반응.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