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집마련전략] 재개발/재건축 : 사업초기지역 유리

재개발투자 역세권이나 한강변의 재개발구역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춘데다 도심의 획일적인 아파트생활을 벗어나려는 바람이 확산되면서 한강변에 위치한 재개발구역이 실수요자들의 투자대상 최우선순위로 떠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서울시 동시분양에서는 한강변에 위치한 구역과 기존지하철에서 도보로 접근하기 쉬운 구역, 개통을 앞둔 지하철역세권의 아파트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면서 높은 채권상한액이 책정됐다. 특히 이달 3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에서 현저4 공덕1 창전 대흥등 역세권과 한강변 재개발구역이 강세를 보였다. 채권상한액이 4,470만원이상이었으며 특히 현저4구역의 42평형은 무려 9,880만원이 책정됐다. 물론 아직은 지역과 시기만 잘 선정하면 재개발투자로 이익을 볼 수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사업계획결정을 전후한 사업초기 단계의 지역을 노려볼 만하다. 이들 지역은 지분시세가 안정선을 유지하고 있어 지분상승에 따른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현재 구역지정을 마치고 사업시행인가전단계에 있는 51개 구역 가운데 역세권지역과 한강변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입주시점에 인근아파트와차별화될 수 있는 구역이 투자지로 적당하다. 평수늘리기등 내집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재개발구역 투자는 여전히 유용하다. 서울에서 신규택지난이 가중되면서 최근들어 청약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되는일반분양아파트의 상당부분을 재개발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은 예외없이 치열한 경쟁률로 1순위에서 바닥이 나고 아파트인기의 바로미터인 채권상한액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알맹이가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다. 조합원들의 주거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로열층 중대형아파트들은 조합원에게 배정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아파트는 100가구를 넘는 지역이 드물고 비인기 평형인 25평형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재개발구역내 투기억제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마련한 "재개발사업조례개정안"이 시행되면 사업승인 이전 구역에서는 적어도 13.61평규모 이상 나대지라야 아파트를 분양받을수 있게 된다. 재건축투자 단지 공간이 비교적 넓고 교통여건이 괜찮은 연립주택이나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를 노려볼만하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보다는 연립이나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등 별로 알려지지 않은 미니재건축지역은 시세가 높게 형성되지 않은데다 사업추진도 빨라 짭짤한 재미를 볼 수도 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유명세를 치른 대규모 재건축아파트는 평당 1,000만원이상의 시세가 형성돼 투자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으며 10년을 갓 넘겨 "미래"의 재건축대상인 아파트의 가격도 이미 상당히 올라있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 서초구 반포, 강남 도곡동등의 재건축아파트는 고층아파트 건립허가 문제를 놓고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지은지 20년이 채안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는 움직임이 관할 행정관청의 제동으로 주춤하는 곳도 허다하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지역에서 연립이나 소규모 단지등 재건축틈새시장을 제외한 재건축투자는 현재로선 적절치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방 대도시 재건축은 노려볼만하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않아 과열조짐이 없어 시세도 그다지 높지 않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