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석유 수출 반대입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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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제한적인 석유수출을 인도적 차원에서 허용키로 한 유엔의 결정에 반대해온 미국이 7일 반대를 철회함으로써 이라크의 석유수출의 길이 열리게 됐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기자들에게 클린턴 행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석유수출 허용을 명시한 유엔결의안 9백86호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으로 구성된 유엔제재위원회는 지난 5월20일 유엔과 이라크간에 채택됐으나 미국의 반대로 보류됐던 986조의 이행을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결의안 9백86호에 따르면 이라크는 인도적 차원에서 매 6개월마다 20억달러상당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으며 이 대금으로 식량과 의료품 및 여타 인도적 차원의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15개국 유엔제재위원회중 미국을 제외한 14개국은 이미 9백86호의 이행을 승인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