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나는 뚱뚱하다" .. 20대여성 다이어트중독 심각

"몸이 마르면 마를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제일기획이 비만지수 20(kg/평방m)이하의 20~25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의식을 조사한 결과는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중독증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상자들은 의학적인 비만지수가 정상보다 마른 상태임에도 불구, 39%가 자신이 매우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보통보다 훨씬 마른 몸매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다소 건강을 해치더라도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61%)고 말한다. 실제로 다이어트로 인한 빈혈이나 위장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60명이나 됐지만 그런 경험에도 다이어트를 포기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왜 마른 몸을 선호하는가? 74명은 "몸이 마르면 세련되고 청순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51명은 "마르면 마를수록 자신감이 생겨난다"고 말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은 실제 식생활을 강력하게 지배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먹고싶은 만큼 먹고나면 지나치게 먹었다는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는 사람이 72명이나 됐으며 약간만 살이 쪄도 몸이 둔해지고 의욕이 떨어진다는 여성도역시 72명에 달했다. 결국 뚱뚱한 사람은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가 왔는가? 조사대상자 대부분(73명)이 취업이나 사회생활에서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불리하다고 답했으며 뚱뚱하다는 것은 자기관리에 소홀하고 게을러 보인다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는 사람도 66명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