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증시 급신장 전망 .. WSJ유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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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동유럽증시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둔화 등에 힘입어 지난 90년대초의 아시아증시에 못지 않은 높은 신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유럽이 20일 분석,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들어 모스크바주식시장이 105% 오른 것을 비롯 부다페스트 87%바르샤바 54% 프라하 35%등 동구권 증시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수년간 동유럽권 주식시장이 최대 200%이상의 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INC베어링사의 프란스 존커스투자분석가 등의 전망 등을 인용, 이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동구권경제가 향후 5년간 연평균 4~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인플레율이 둔화되고 있을뿐 아니라 폴크스바겐 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들의 현지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가 수출감소등 성장세둔화를 겪자 이 지역에 몰리던 개발도상국 투자펀드가 점차 동구권으로 옮겨가는 양상도 이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주가수익비율(PER)은 폴란드 9.3배, 헝가리 8.3배, 슬로바키아 9.0배에불과하는 등 인도네시아(17.9) 말레이시아(20.8) 칠레(15.5) 등 동남아및 중남미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점도 장점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